
영화 작전 출연진
- 강현수 역 - 박용하
찌질한 인생을 한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입니다. 처음에는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고초를 겪지만, 수년간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 차트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우연히 작전주를 건드렸다가 황종구 일당에게 납치되지만, 오히려 그 실력을 인정받아 600억 규모의 거대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 황종구 역 - 박희순
전직 조폭 출신으로,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DGS 캐피털홀딩스를 차려 '작전 지휘관'으로 변신한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젠틀한 사업가인 척하지만, 본성은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조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박희순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하면서도 섬뜩한 연기가 일품입니다. - 유서연 역 - 김민정
상류층의 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 뱅커(PB)이자, 이번 작전의 '자금줄'을 담당합니다. 탈세를 원하는 졸부나 정치인의 비자금을 세탁해주며 냉철하게 판을 읽는 인물입니다. 김민정 배우의 지적이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가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 조민형 역 - 김무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엘리트 증권 브로커로, 작전의 '설계자'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자신 같은 엘리트들이 흔들어줘야 돌아간다고 믿는 오만한 성격입니다. 당시 신예였던 김무열 배우의 날카롭고 스마트한 악역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작전 줄거리
영화 <작전>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범죄 스릴러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주인공 강현수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현수는 번듯한 직장 없이 주식 투자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지만, 현실은 찌질한 신용불량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구석에 박혀 독학으로 차트를 분석하며 자신만의 감각을 키워갑니다. 어느 날 현수는 치밀하게 관리되던 작전주 하나를 가로채 수천만 원의 이익을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조폭 출신 사업가 황종구가 이끄는 작전 세력에게 납치됩니다.
황종구는 자신들의 판을 망친 현수를 처단하려 했으나, 현수의 범상치 않은 실력을 확인한 후 오히려 그를 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가 조작 작전에 합류시킵니다. 이 작전에는 현수와 황종구뿐만 아니라 엘리트 증권 브로커 조민형, 비자금 관리 전문가 유서연, 그리고 언론 플레이를 담당하는 스타 애널리스트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결합니다. 이들은 '대산토건'이라는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가짜 기술 공시와 검은 머리 외국인의 자본 투입 등 온갖 편법을 동원하여 개미 투자자들의 피 같은 돈을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이권이 걸린 판인 만큼 이들의 결속력은 모래성처럼 약하기만 합니다. 작전이 중반에 접어들고 주가가 폭등하자 멤버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각자 더 많은 돈을 챙기기 위해 동료를 배신할 계획을 세웁니다. 황종구는 돈을 독점하기 위해 팀원들을 제거하려 하고, 조민형은 자신만의 퇴로를 확보하며 현수를 압박합니다. 이처럼 서로를 속고 속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현수는 유서연과 손을 잡고 이 탐욕스러운 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역작전을 설계하게 됩니다.
영화는 결국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타인의 불행을 이용하려 했던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 파멸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개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작전 세력의 추악한 수법과 그들 내부의 비정한 생리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풀어낸 점이 압권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현수가 보여주는 반전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주식 시장이라는 거대한 도박판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후기
영화 <작전>은 주식 투자에 발을 들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을 실감 나게 그려내어, 저처럼 주식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관객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보통 금융이나 범죄를 다룬 영화라고 하면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들로만 가득 차서 지루해지기 십상이지만,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주식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극 전반에 흐르는 유머러스한 코드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보는 내내 유쾌한 기분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작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경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뻔한 범죄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박희순 배우 특유의 위트 섞인 카리스마와 박용하 배우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훌륭하게 완충해 주었습니다. 주식을 시작하면서 차트를 보고 일희일비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주인공 강현수가 방구석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모니터와 씨름하는 장면에서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영화 곳곳에 배치된 촌철살인의 명대사들이 무거운 주제를 환기해주어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식 공부를 하며 책으로만 접했던 세력들의 장난질이나 설거지 과정이 영화 속에서 구체적으로 시각화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거래량을 조절해 개미들을 유혹하는 그들의 비열한 수법을 보며, 단순한 재미를 넘어 투자자로서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를 전달하는 호흡이 빠르고 유머러스한 덕분에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영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작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현실적인 공감을, 일반 관객들에게는 짜릿한 범죄 스릴러의 재미를 선사하는 수작입니다.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 모두 담겨 있는 주식 시장의 생리를 이토록 재치 있게 풀어낸 영화는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주식 공부를 막 시작한 친구나 너무 딱딱한 다큐멘터리식 영화에 지친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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